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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 인공관절 치환술로 양쪽 무릎 통증 싹~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2020-09-22     조회수:13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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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남매 기른 제주 고학금씨 50년 넘게 힘든 바닷일 

무릎 관절 O자형으로 휘고 안쪽 연골도 소실돼 굳어

손상된 관절 인공관절로 바꿔 전문 치료사들 도움 받아

무릎 강화 운동 등 진행 수술 후 2주 만에 곧게 펴져

퇴원 후에도 재활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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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치환술 전 O자형태로 벌어진 고학금씨의 무릎.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이 한명을 키우는 것이 녹록지 않음을 의미하는 아프리카 속담이다. 출산율이 현저하게 낮아진 지금은 물론이고 과거에도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음이 틀림없다.

스무살에 결혼해 9남매를 낳고 기른 어머니가 있다. 요즘 시대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제주에 사는 고학금씨(70) 이야기다. 내가 자랄 때도 다자녀 가정은 흔했지만 자녀를 열명 가까이 낳고 길렀다는 것이 경이롭게 느껴졌다.

출산 직후에도 쉼 없이 일했다는 고씨. 제주에서 태어난 여자답게 바다에 나가 헤엄을 쳤고, 성게나 우뭇가사리 등을 채취했다. 16세에 처음 해녀 일을 시작해 70세가 됐으니 제주 바다에는 고씨의 50년 넘는 해녀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바닷일에 9남매 육아까지 고씨의 신산한 일상을 지탱해주는 버팀목은 무엇이었을까? 고씨가 “남는 건 아픔뿐”인 바닷일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누구보다 애틋한 사이였던 남편과 아홉명의 자녀 덕분이다. “다자녀 가정이 곧 행복”이라는 고씨의 말을 듣고 있으니 지난 세월 몸은 고될지라도 마음만은 넉넉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씨의 남편은 9년 전 세상을 떠났다. 홀로 남은 고씨에게는 남편만큼이나 돈독한 이웃이 있는데, 바로 같은 마을에서 태어나 같은 해녀 일을 하며 살아온 이정희씨(74)다. 이씨는 고씨가 일곱번째 딸을 출산할 때 직접 아이를 받아주기도 했다. 15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난 이씨에게도 고씨는 애틋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실과 바늘처럼, 밥을 먹을 때도 물질하러 나갈 때도 두사람은 언제나 함께다.

두사람의 소박한 일상은 10여년 전 고씨의 무릎이 불편해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토바이 없이는 거동조차 어려운 고씨의 곁을 한결같이 지키는 사람은 이씨다. 이씨는 아픈 고씨를 볼 때마다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생각나 고씨 곁에 머무른다.

성게비빔밥을 만들어 먹고 함께 장을 보는 두사람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고씨의 관절 치료가 시급해 보였다. 현장 검진 당시 고씨는 펭귄 같은 걸음걸이를 보였고, 무릎 사이가 O자형으로 벌어져 있었다. 무릎이 굳어서 굽혔다 폈다가 안되니 무릎을 펴고 걷게 되는 것이었다. 앉는 것도 힘겨워했고 일어나려면 한바퀴 돌아야만 했다. 상체와 비교해 무릎이 너무나 가늘었고 심각한 하체 근육 약화로 상체 지탱이 불가능해 보였다.

정밀검사를 해보니 현장 검진 때 “너무 아프다”고 호소했던 고씨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양쪽 무릎의 안쪽 연골이 소실됐고, 뒤쪽으로는 골극 유리체가 보였다. 뼈 주변 관절에 조금씩 자라는 뼈들을 골극이라고 하는데, 골극이 많이 자라 무릎을 굽힐 수도 펼 수도 없는 상태였다. 양쪽 무릎 모두 관절염 최종 단계인 4단계로 진행돼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했다.

손상된 관절을 금속 재질의 인공관절로 바꿔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없애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수술 이후에도 무릎의 가동범위를 넓히는 운동이 꼭 필요했다. 무릎 부위가 계속 경직되고 관절 주변 조직들이 유착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고씨는 근육 자체에 이미 퇴행성 변화가 심해 수술 후 재활 과정에서 운동범위가 기대에 못 미칠까봐 우려가 깊었다.

일단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 이후 관절 가동범위를 넓히는 운동과 무릎 강화 운동을 함께 진행했다. 우려와 달리 고씨는 수술 후 2주 만에 벌떡 일어났다. O자형으로 벌어졌던 무릎이 곧게 펴진 것이다. “아이고 좋다. 이젠 살아지켜!” 고씨의 웃음에 우리는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이후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수술 직후 2주가 매우 중요한데, 전문 의료진과 함께 무릎 강화를 위한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조기 재활 치료의 골든타임인 이 시기에 적절한 근력 강화 운동을 하지 않으면 무릎이 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의 무릎 굴곡을 고려하지 않는 재활 운동은 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씨는 병원에서 전문 치료사들의 도움을 받아 무릎 운동을 했다. 여기에 더해 근육에 전기자극을 가해 근육 기능 활성화를 유도하고, 말초감각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치료하는 경피신경전기자극과 신경근육자극 저주파치료(TENS&NMES)로 대퇴사두근을 집중 케어해 회복 속도를 높였다.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 덕에 수술 부위에는 염증 반응도 전혀 없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재활이 매우 힘들어 “눈물이 두바가지 정도 흐르지 않으면 그 수술은 실패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만큼 재활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수술 후 재활 운동을 소홀히 하면 걸을 때 절뚝거리거나 무릎의 외형이 굽어질 수 있다.

재활이 중요한 만큼 운동센터(제일리핏케어)에서도 고씨가 잘 걸을 수 있도록 다리 근력 운동 위주로 1:1 수업을 진행했다. 무릎 대퇴사두근 강화에 필요한 레드코드 하체 근육 운동, 수술 후 올바른 보행을 위한 균형 운동을 통해 고씨가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하도록 도왔다.

퇴원 후에도 스스로 재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고씨처럼 지방에 거주하는 고령환자들은 퇴원 후 재활에 대해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정용 저주파자극 의료기기가 시중에 출시돼 있으니 이를 활용한다면 가정에서도 쉽게 재활 운동을 할 수 있다.

남편과 아이들이 고씨가 지난 세월을 버텨낸 원동력이었다면 이제는 튼튼해진 무릎이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지탱해줄 것이다. 제주 바다를 헤엄치는 해녀로, 9남매의 엄마로 살아오느라 고단했을 고씨의 앞날에 온기가 가득하길 기원한다.

 

신규철<제일정형외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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